동국제강, 5년 만에 흑자전환…파급효과는?

동국제강은 2016년 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1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확보하며 5년 만에 흑자전환을 실현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5조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1%였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244억원 적자에서 114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잠정)으로는 매출 4조4650억원, 영업이익 210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 역시 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강도 높은 선제적 구조조정의 결실”이라며 “특히 봉강, 컬러강판, 형강 등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대응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업황이 좋지 않은 후판 사업 비중을 13%로 낮추는 한편 2016년에만 국제종합기계 매각, DK유아이엘 매각 등 총 1816억원 상당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 2016년 말 현금성자산(금융기관예치금 포함)은 4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4억원 증대했다.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차감전 이익)는 2014년 1970억원에서 2016년 말 4347억원까지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월 외화사채 1억5000만 달러를 조기 상환하는 등 차입금 3272억원을 상환하며 차입금 의존도를 별도 기준으로 40.6%까지 낮췄다. 동국제강은 2017년에도 지난 1월 공모사채 1700억원을 현금상환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지속 강화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동국제강은 지난 1월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 평가에서 BB+로 상향조정됐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