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애로 대혼란'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100편 이상 비행 취소

'전산장애로 대혼란'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100편 이상 비행 취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의 전산장애 대혼란으로 100편 이상의 비행이 취소됐다.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의 한 곳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서 1일 컴퓨터 장애가 발생해 항공기 출발이 수 시간 씩 지연되고 100편 이상의 비행이 취소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스히폴 공항 대변인은 이날 "네덜란드 항공교통통제소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승객들의 출발이 수 시간씩 지연되고 있고, 착륙 예정 항공기들은 다른 인근 공항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스히폴 공항에는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네덜란드 국적 항공사인 KLM은 이날 독일, 벨기에, 영국, 미국 등 다른 나라로 향할 예정이었던 비행을 취소했다.

공항 대변인은 "어떤 원인으로 고장이 발생했는지, 정상화까지 얼마나 걸릴지 우리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컴퓨터 리부팅 시스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항공교통통제소의 대변인은 "스히폴 공항이 평상시 수준의 비행을 처리할 수 없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기능 장애의 원인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거부했다.

당초 스히폴 공항에 착륙 예정인 항공기들은 독일의 뮌헨 공항이나 네덜란드 로테르담 공항 등으로 항로를 바꿨다.

KLM 항공사는 웹페이지를 통해 "스히폴 공항으로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편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승객들에게 항공편을 재예약하거나 환불할 것을 통보했다.

한편 스히폴 공항은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한 곳으로 지난 2015년의 경우 이용객이 5천800만 명에 달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