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물인터넷·인터넷은행으로 성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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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T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의 2016년 실적발표가 시작됐다. KT는 2016년 매출 22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용산아이파크몰 이동통신매장 모습.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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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KT가 올해 사물인터넷, 인터넷 은행 등 신성장동력 발굴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첫 700만 고지를 돌파한 IPTV 손익분기점 돌파 등 무선과 유선 모두 공격적 목표를 내세웠다.

KT는 1일 2016년 연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15년 실적반전 성공 이후 지난해 10% 이상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면서 “IPTV 등 대표 플랫폼과 축적된 신사업 역량, 네트워크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해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22조원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선 협대역IoT(NB-IoT) 전국망을 6월 상용화해 LTE-M과 쌍두마차 체제를 확립한다. 음성이나 영상, 이미지 등 고용량 데이터를 나르는 고가요금제에는 LTE-M을, 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저가요금제에는 NB-IoT망을 활용한다.

KT는 지난해 무선 IoT 부문 순증 1위를 달성, IoT가 무선사업 `효자노릇`을 했다. 롱텀에벌루션(LTE) 시장 포화로 성장여력이 부족한 부분을 IoT가 채워준 것이다. IoT가 휴대폰에 비해 단가가 낮은 만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 얽매이지 않고 총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산업별 IoT 신규 수요 발굴에도 나선다. 커넥티드카 사업을 위해 글로벌 선두권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 상반기 차량용 소물인터넷 전용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

국내 1호 인터넷 은행 `K뱅크`를 연내 출시하고 기존 금융 패러다임에 도전한다. `365일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금융서비스`가 목표다.

KT는 9월 보조금 상한제 일몰 이후에도 마케팅비 지출을 자제할 방침이다. 지난해 2조7142억원보다 줄어든 2조5000억원 수준에서 집행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통신3사 경쟁력에 차이가 없고 LTE 시장 포화로 보조금을 통한 점유율 상승이 어렵다”면서 “신규 시장 개척과 서비스·요금 경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 연임에 대해서는 “3월 정기주총 확정 전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힘들지만 지난 3년 간 기업구조 개선과 경영인프라 개선, 미래성장사업 발굴에 주력했다”면서 “성장한계를 돌파하고 미래사업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KT는 이날 매출 22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4%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1년 1조7372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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