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전지 제조기업 비츠로셀이 글로벌 스마트미터 업체와 연이어 대형 계약을 따내며 벌써 2015년 매출액 절반이 넘는 수주고를 확보했다. 최근 스마트미터 보급이 급증하는 가운데 해외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비츠로셀은 31일 미국 스마트미터 보급업체 뮬러시스템과 827만달러 규모 리튬 일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0년 1월 30일까지로 계약 금액은 약 96억원이다. 이는 2015년 매출액의 10.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 고객사에 3년간 공급함으로써 장기간 안정적 매출을 확보했다. 뮬러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선도업체로 미국 상수도 스마트미터 보급 5위권 업체다. 비츠로셀은 세계 최대 스마트미터 시장인 미국에서 상위 제조업체를 연이어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최대 스마트미터 보급업체 센서스와 418억7400만원 규모 리튬 일차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뮬러시스템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1월에만 총 515억원 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15년 매출액의 57%에 달하는 금액이다.
비츠로셀은 현재 센서스 일차전지 수요의 90%를 책임지고 있으며 스마트미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계약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센서스, 뮬러시스템과 연이어 대규모 다년 계약을 따내면서 장기간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했다”며 “자체 개발한 전기이중층콘덴서(EDLC) 기술을 이용한 고출력 우수성이 시장에 알려지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미터 시장을 비롯해 미사일 등 다양한 군수용 수요도 최근 급증하고 있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