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정상회담, 다음달 10일 개최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화 통화를 해 정식으로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정상과 처음 갖는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미국 대통령 직후인 작년 11월 서둘러 미국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찾아가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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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며 예상보다 늦게 회담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다.

일본 측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양국 간 긴밀한 연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은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양국간 경제 협력의 기본 방향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는 이미 향후의 통상 틀을 둘러싸고 실무자 수준의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만큼 TPP 탈퇴 방침이 번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돌려 TPP 탈퇴를 철회하도록 설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자동차 산업 등에서의 대일 무역적자 문제를 부각시키며 현 무역 체계가 불공평하다고 강조하고,미일 양국간 통상 협정 협의를 개시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문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이 다음달 초 예정됐다.

일본측은 이런 잇단 회담이 양국간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