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조윤선, 구속 후 첫 특검 출석…김기춘은 건강 이유 불출석 요구서 제출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진행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8분쯤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미결수 신분인 조 장관은 정장을 입은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새벽 3시 45분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지내던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를 작성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등으로 구속다.
한편 조 장관과 함께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특검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요구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조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조 장관은 구속 직후 문체부 장관직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 장관의 구속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