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뜨거운 열기 ‘13차 촛불집회’…“朴대통령 즉각 퇴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재벌총수 구속수사 요구”
21일 전국적으로 한파가 불어 닥친 가운데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13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날 오후 ‘박근혜정권퇴진 비산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 탄핵 13차 범국민 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앞서 주최측은 지난 19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이날 촛불 행사를 ‘재벌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본 집회 후 저녁 행진 코스도 새롭게 추가됐다.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을지로 롯데 본사, 종로 SK 본사 등 대기업 본사 앞을 지나는 행진코스를 마련해 재벌 총수 구속수사를 강력하게 촉구할 방침이다.
또한 이날 집회에서는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기탄핵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도 변함없이 요구한다.
퇴진행동은 앞서 ‘촛불 참가 호소문’을 발표하고 “1000만 촛불은 정치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줬지만, 아직 목적지에 닿지는 않았다”며 “명절에 앞서 광장에 모여 헬조선을 바꿀 용기와 지혜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종로 대한문 앞에서 친박‧보수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대회’(탄기국)가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이날 박사모는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와 엽서를 받아 청와대에 전달하는 ‘백만 통의 러브레터’ 이벤트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다른 보수단체 모임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 후 탄기국의 집회에 합류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1만 명이 넘는 경력을 투입해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간 충돌을 예방하며, 집회 및 행진의 안전을 관리한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