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선임고문 켈리앤 콘웨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의상 논란 “反트럼프 주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된 켈리앤 콘웨이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입은 의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손꼽히는 전 선대본부장 콘웨이는 대통령 취임식장에 빨강‧파랑‧흰색 세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파격적인 디자인의 원피스형 코트를 입고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콘웨이가 입은 의상의 앞부분은 세로로 긴 흰색 패널처럼 처리돼있고, 가슴 양쪽에 고양이 얼굴 문양의 놋쇠 단추 10개가 나란히 달려있으며, 파란 소매에 빨간 칼라로 포인트가 돋보였다.
이에 콘웨이는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이 의상에 대해 “트럼프 혁명을 상징한다”(Trump Revolutionary Wear)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정치 지도자 나폴레옹 의상 같아 보인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문제는 콘웨이의 옷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재차 강조한 “미국산 구매‧미국 최우선 주의”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정치 풍자 뉴스 프로그램 ‘데일리 쇼’는 “미국을 ‘혁명전쟁’(Revolutionary War‧독립전쟁) 시기로 되돌리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외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콘웨이의 의상을 둘러싼 수많은 평들이 쏟아졌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