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빨래를 개고, 음식을 만들고, 커피를 탄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상천외한 분야에서 생활 로봇이 개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 세븐 드리머스는 세계 최초로 빨래 개는 로봇 `런드로이드`를 개발했다.
사용자는 런드로이드 속으로 마른 빨래를 넣어 두기만 하면 된다. 로봇이 옷 종류, 소재, 디자인 등을 감지해서 각 옷에 최적화한 방식으로 옷을 갠다. 런드로이드는 냉장고 같은 모양이지만 로봇으로 분류된다. 세븐 드리머스는 파나소닉으로부터 최근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세븐드리머스 측은 “한 사람이 평생 약 9000시간을 빨래를 하고 말리고 개는 데 쓴다”면서 “런드로이드는 시간을 대폭 아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폴디메이트도 빨래 개는 로봇을 개발했다. 런드로이드보다 속도가 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요리하는 로봇도 있다.
영국 로봇 개발 벤처기업 `몰리 로보틱스`는 일류 요리사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하는 `셰프 로봇`이다. 이 로봇은 주방 인테리어와 일체된 형태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 음식 재료만 올려두면 된다.
셰프 로봇은 요리사들의 섬세한 칼질, 요리 손동작 등을 따라하면서 완벽한 음식 맛을 구현한다. 음식 조리 후 설거지까지 완료한다. 이 제품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연구개발(R&D)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전자부품 기업 덴소는 `커피 만드는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드립커피를 스스로 제조하고, 컵에 따라 준다. 약 7분 동안 커피 6잔을 만든다.
미국 파이브 엘리먼트 로보틱스라는 스타트업은 `육아 로봇`을 내놓았다. 부모가 출근해서 아이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로봇 `5e 낸니봇`이다. 이 로봇은 아이의 움직임을 촬영한 비디오 영상을 부모에게 실시간 전송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