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금으로부터 45억1000년 전에 태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구보다 6000년 나중에 태어난 셈이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멜러니 바르보니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UCLA) 교수팀은 아폴로 14호가 가져온 달 샘플 연대를 측정한 결과 달이 약 45억1000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71년 아폴로 14호 우주 비행사가 수집한 `지르콘` 파편을 분석했다. 파편 속 소량의 우라늄과 납 성분을 측정해 나이를 계산했다. 그 결과 43억~44억년 전이라는 기존 연구결과보다 더 많은 약 45억1000만년으로 나타났다.
달의 나이는 지구 등 태양계가 태어난 지 6000만년 후가 된다. 이 역시 기존 태양계 탄생 후 최소 1억년 후 달이 태어났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뒤집는다.
달의 탄생 과정도 새로운 가설이 등장했다. 기존 이론은 행성 간 거대한 단일 충돌로 달이 탄생했다고 봤다. 하지만 연구진은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파편들이 오랜 시간동안 결합돼 달이 생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