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면에 극진한 인사한 SK 김창근...“하늘같은 은혜 잊지 않을 것”
SK그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최태원 회장의 사면에 대한 극진한 사의를 표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서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확인한 안종범 전 수석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검찰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은 2015년 8월 13일 안 전 수석에게 “SK 김창근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 사면시켜 주신 것에 대해 감사감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창근 회장은 지난해 1월 14일 새해 인사를 겸해 안 전 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최태원 회장 사면복권 시켜준 은혜 잊지 않고”라고 말한 바 있다.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대기업들로부터 강제모금하고 청와대의 주요 기밀문건을 유출받아 국정에 개입ㆍ농단하거나 여기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둘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