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에 방사선 연구 위한 고성능 조사기 첫 구축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정영미 강원대 화학과 교수팀이 강원대 미래관에 방사선 진단 및 치료 연구를 할 수 있는 조사기(방사선을 세포 및 동물에 노출시키는 실험기기)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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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미래관에 설치된 방사선 조사기 감마셀-40

정 교수팀은 감마셀-40, 라만 분광기 등 최첨단 방사선 조사기를 마련했다. 감마셀-40은 가격이 11억5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정밀기기다. 정읍 원자력연구원, 서울 방사선보건원만 보유하고 있다.

낮은 방사선량으로 샘플에 균일하게 방사선을 쬘 수 있다. 방사선을 조사할 때 산소를 계속 주입해 실험동물의 호흡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방사선에 따른 생체 손상과 회복, 방사선 항암치료 연구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오는 6월부터 기기를 민간에 공개한다. 강원권 방사선 연구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한림대, 강릉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강원권 대학과 함께 방사선 관련 공동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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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미 강원대 화학과 교수

강원지역에는 방사선 조사 시설이나 기기가 없어 연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험을 위해 서울이나 정읍으로 가야했다. 연구팀은 2015년 6월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에 선정돼 시설을 구축했다. 2년간 국비 19억원을 지원받는다.

정영미 교수는 “방사선 연구가 낙후된 강원도에 처음으로 최신 조사기를 설치했다”면서 “방사선 노출 진단 방법, 효과적인 방사선 치료 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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