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시총 469조...사상 최대 비중 경신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는 46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기록한 467조1192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날로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채권에 집중된 자금이 증시로 돌아오고 있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선진국 등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많이 오르지 않은 상태여서 투자 매력이 높은 상태”라며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증시로 이동하고 있어 자금 유동성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276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27일과 지난 5일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꾸준히 사들였다.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6일에는 456억원어치를, 다음 거래일인 9일에는 1646억원어치를 각각 매집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현대차, SK텔레콤, KB금융을 순매수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화장품주가 최근 계속해서 하락하자 외국인들은 꾸준하게 이들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며 “매수세는 화장품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