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배출권 가격 향배는-하향안정세에 무게

새해 배출권 가격은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수요 대비 우위를 보이며 하반기부터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다.

배출권은 정부가 업체에 할당한 배출권(KAU)과 상쇄배출권(KCU) 등으로 구분된다. KCU는 할당 대상 업체가 조직 경계 외부 배출 시설 등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 경우 그에 대한 실적을 인증 받아 이를 배출권으로 전환한 것을 말한다.

배출권거래제 1차 계획 기간 가운데 지난 2년 동안은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대다수 대상 기업이 배출권을 보유한 채 매수에만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5월 배출권(KAU) 가격은 최고 2만10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공급이 우위를 보이면서 올해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및 외부 감축 사업 등 물량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말 KAU가격은 1만8000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친환경 컨설팅 전문 기업 에코시안이 추정한 지난해 KAU 연중 평균가는 1만5803원이다. 올해 평균가격은 이보다 약 700원 떨어진 1만5093원으로 추산했다. 외부감축실적(KOC)에 대한 상쇄배출권(KCU)으로의 전환 가능 물량 등을 감안하면 공급이 소폭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선 에코시안 리서치센터장은 9일 “탄소배출권 부족 물량과 차입한 물량은 조기 감축 인정 양으로 메울 수 있고, 상쇄배출권·외부감축사업·시장안정화 등 공급 대기 물량이 쌓여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는 강보합 국면을 보인 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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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