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 사진공부』 박진호 지음, 확산출판사 펴냄, 2만원
사진가가 쓴 다큐멘터리 사진 이론서다. 저자가 체득한 독특한 사진 공부 방법과 여러 대학에서 진행했던 사진강의 방식을 바탕으로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를 풀어냈다. 사진이 촬영된 당대 정치, 사회, 문화, 관습 등을 토대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분석, 객관성을 확보했다.
미국 역사 초기에 백인이 만든 영화에서 흑인이 어떤 모습으로 묘사됐는지, 또 이후 시간 흐름에 따라 영화 속 흑인 모습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피면서 흑백 인종갈등과 화합 가능성을 살펴봤다. `개인적 다큐멘터리 사진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집 `미국인들`에 숨겨져있는 인종차별 코드도 짚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