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제품뿐 아니라 소소해보이지만 눈을 번뜩이게 하는 제품도 많다. TV, 스마트폰, PC 등 전통적인 제품부터 처음 접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드론 등 다양한 분야까지 일상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CES 2017에는 총 28개 분야 TV, 생활 가전, 스마트홈, 모바일, 웨어러블, 스포츠·피트니스 등을 망라해 혁신상을 수여했다.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HP 스펙터 13노트북이 선정됐다. 10.4㎜의 얇은 두께와 1.1㎏의 무게의 초경량 노트북이다. 인텔 7세대 프로세서에 황금색 힌지와 무광 블랙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태블릿 분야에서는 레노버 `요가북`, 컴퓨터 주변기기에는 눈동자 추적 기능을 갖춘 에이서 `프레데터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가 선정됐다.
CES 2017 베스트 혁신상에는 기존 대기업 외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출품한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이 대거 선정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드론을 조정하는 제품부터 반려견의 잃어버릴 위험을 줄여주는 GPS목줄, 눈동자 추적 기기까지 기존에 보지 못한 신제품이다.
미국 파워업토이즈가 개발한 스마트종이비행기 `파워업 FPV-VR드론`은 단순하게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던 기존 스마트종이비행기에서 한 발짝 더 나갔다. 종비비행기에 장착된 카메라는 VR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전달한다. 사용자는 VR기기를 쓰고 머리움직임으로 간단하게 스트리밍 영상을 보며 비행기를 조정할 수 있다. VR기기를 이용해 스마트종이비행기를 직접 조정하는 재미뿐 아니라 비행기의 시선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VR전용 헤드폰 오식X도 눈에 띈다. 동일한 소리도 양쪽 귀에 도달하는 시점이 다르다. 머리 크기나 모양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오식 X는 이어컵과 헤드밴드의 내장 센서가 양쪽 귀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프로세서가 이를 분석해 현실처럼 미세한 차이를 두고 개인에 맞는 최적의 음향을 전달한다. 여기에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나침반이 머리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해 밀리초(㎳) 내에 음향을 최적화시켜 VR영상의 음향을 극대화 한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최신 IT기기도 등장했다. 링크AKC의 `스마트 개 목걸이`는 IT를 개목걸이에 적용한 반려견 웨어러블 기기다. 내장된 GPS를 이용해 반려견의 이동을 스마트폰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개의 연력, 품종 또는 크기에 따라 활동 수준·권장 사항도 제공한다. 개목걸이에서 나오는 소리를 이용해 반려견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스타트업도 당당하게 베스트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망고슬래브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은 PC악세서리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에 올랐다. 네모닉은 퓨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작성한 메모를 포스트잇과 같은 점착식 메모로 출력하는 인쇄기기 서비스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