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이르면 2018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세계 이동통신 기업과 표준화기구가 모바일방송(eMBB), 초저지연(URLLC) 등 선행 기술 표준을 구체화하고 5G 조기 상용화에 착수한다.
2일 국내 이동통신 3사 등 세계 통신 기업과 국제 민간표준화기구 3GPP에 따르면 2018년 6월까지 첫 번째 5G 표준에 해당하는 `릴리즈15` 규격을 확정한다.
릴리즈15는 최대 1㎓ 폭 초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뉴라디오 무선기지국기술 표준을 마련하고, 가상화 기능을 적용한 차세대 코어 기술 표준을 포함한다.
3GPP는 릴리즈15 기술 개발 로드맵을 확정했다. 올해 12월까지 5G 네트워크상 물리 상층 단계(L1/L2) 표준을 확정한다. 내년 6월까지 추가 개발을 완료, 릴리즈15를 확정할 계획이다. 9월 14일까지 정식 규격 문서로 제공하면 5G 1단계 기술 표준화는 완성된다.
3GPP는 좀 더 빠른 5G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핵심 기술을 선정해 구체화하고, 부분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연내에 잠정 표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3월 미국 워싱턴주 스포칸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5G `퍼스트드롭(선행기술)` 개발 과제와 일정을 확정한다. 선행 기술에는 롱텀에벌루션(LTE)과 5G를 융합하는 `논스탠드얼론(NSA)` 기술과 `초저지연통신(UR-LLC)` `모바일생방송(eMBB)` 등을 후보로 잠정 표준 과제를 지정하고 개발 일정을 확정한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 일본 NTT도코모, 우리나라 KT 등은 2018년 릴리즈15 표준 완성과 동시에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5G 표준 주파수는 2019년 말 확정 예정이어서 기술 표준화 일정보다 늦게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표준 주파수 논의에 착수했기 때문에 2018년 이전 표준 윤곽이 드러나고, 국제 공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세계 이통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3GPP에 참가하는 국내 전문가는 “5G 조기 상용화를 강력히 원하는 버라이즌, AT&T 등 일부 이통사들의 요청에 따라 퍼스트드롭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자체 표준을 추진하려는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