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날 죽여라” 최경환 등 친박 10여명 회동, 인명진 “떠나라”에 강력 반발

“차라리 날 죽여라” 최경환 등 친박 10여명 회동, 인명진 “떠나라”에 강력 반발

친박계 핵심 인사 10여명의 회동에 이목이 집중된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까지 당을 떠나라고 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은 “떠밀리듯 나갈 수는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 10여 명은 지난 1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강력 대응 방침을 정했다.

특히 최경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차라리 날 죽이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한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인 위원장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지난해 12월 25일 인 위원장을 따로 만나 “맏형으로서 모든 걸 짊어지고 나갈 테니 시간을 달라”고 했으나 인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인적 청산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이정현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강원도에 칩거 중인 이 전 대표는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이날 회동에서 친박계는 이 전 대표를 만류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