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디, 쿠카 인수 마무리···1월중 완료

Photo Image
정교한 쿠카 로봇. 맥주를 따르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Midea) 그룹이 독일 로봇업체 쿠카(Kuka) 인수를 확정지었다. 이번달 중 인수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확장에 나선 메이디는 지난해 6월 쿠카를 주당 120달러에 지분 94.55%를 인수한다고 발표, 당국 승인을 기다려왔다. 1898년 설립된 쿠카는 세계 4위 로봇업체 중 하나다. 직원은 1만2000명이고, 2015년 매출은 30억유로 정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구랍 30일 마지막 장애였던 미국 당국이 메이디의 쿠카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무부 산하 국방물자수출통제국(DDTC)은 메이디가 자회사를 통해 쿠카를 사들이는 것을 승인했다.

이로써 메이디가 쿠카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절차가 대부분 끝났고, 이달 중 매입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메이디는 지난해 6월 쿠카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당국 승인을 기다려 왔다. 인수 발표 2개월 후인 8월에 유럽연합(EU)과 러시아, 중국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고, 마지막 장벽이 미 당국 승인이었다.

쿠카는 지난달 군수용을 취급하는 미국 자회사 쿠카 시스템 에어로 스페이스 노스아메리카를 미 자동화 시스템업체 어드밴스트 인터그레이션 테크놀로지(Advanced Integration Technology)에 매각한다고 발표, 미 당국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는 식기세척기와 에어컨 분야가 유명하다.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으로 지난해 8월 쿠카 주식 90% 이상을 취득했다. 메이디와 쿠카는 2023년 말까지 독일 내 거점과 고용을 유지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