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으면서 올해 주목 받을 해외 스타트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무명의 스타트업이 혜성같이 나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에도 다양한 스타트업이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를 빛낼 주요 스타트업을 모아봤다.
◇야후뉴스는 증강현실(AR) 업체 매직립(Magic Leap), 사무실 공유서비스 업체 위워크(WeWork), 기업용 협업솔루션 업체 슬랙(Slack), 금융대출 업체 어펌(Affirm), 유기농 식료품 배달 업체 드라이브마켓(Thrive Market)을 주목해야할 업체로 꼽았다.
매직립: 최근 7억940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총 14억달러를 유치했다. 구글과 알리바바 등 대형 업체도 투자에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총 45억달러에 이른다. 보유기술은 아직 비밀에 싸여있다. 현실공간에 3D이미지를 띄울 수 있는 혼합현실(MR)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 사무실 공유서비스 업체다. 지난해 총 4억3000만달러를 유치했다. 기업가치가 16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 등 11개국에 58개 공유 사무실을 새로 개소했다. 일반 대형 기업을 위한 위워크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이용기업은 450개로 늘었다.
슬랙: 기업용 메신저 등 협업솔루션 전문업체다. 지금까지 총 2억달러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38억달러에 이른다. 일일 이용자는 400만명 정도다. 이중 125만명이 유료 고객이다.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사진공유서비스인 플리커를 창업해 야후에 350만달러를 받고 매각하기도 했다.
어펌: 페이팔 공동창업자 맥스 레브친이 창업했다. 4년전 금융대출업체로 출범했다. 기업가치가 8억달러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에 육박했다. 모건스탠리가 어펌에 1억달러 신용한도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드라이브마켓: 창업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유기농 식료품 배달업체다. 지난해 총 1억1100만달러를 유치했다. 유치액이 총 1억41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 중산층에게 저렴한 유기농 식료품을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틈새를 파고 들며 시장에서 입지를 ?히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인사이더는 벤처캐피털(VC) 투자자가 꼽은 33개 스타트업을 선정, 공개했다. 이름은 덜 알려진 기업들이지만 투자자들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새해에 주목받을 기업으로 추천했다.
짚라인(Zipline): 백신, 의약품, 혈액 등을 운송할 수 있는 드론을 제작하고 있는 업체다. 의료진이나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오지에 배송한다. 세계 처음으로 르완다에서 상업적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로빈후드(Robinhood): 모바일로 자유롭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저렴한 수수료로 주식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지금까지 총 660만달러를 펀딩했다.
어웨이(Away): 여행가방 전문업체다. 여행가방 손잡이 아래 빌트인 배터리가 들어있어 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 새해에도 첨단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마르코폴로(Marco Polo):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워키토키앱을 만들고 있다. 음성대화 뿐 아니라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독립적인 영역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다.
뮤직컬리(Musical.ly): 10대들을 위한 뮤직비디오 제작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2014년 첫 출시된 후 20개국에서 무료 iOS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약 1억3000만명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라이트(Light): 렌즈가 16개 달린 컴팩트카메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각 렌즈 영상을 결합해 화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간편함과 DSLR의 고해상도를 결합한 카메라로 평가받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