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이 역대 최대 규모의 천산갑 밀매 현장을 덮쳤다.
29일(현지시간) 엔가젯에 따르면 중국 세관이 24억원이 넘는 천산갑들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압수된 천산갑들은 무게만 3톤이 넘는다. 천산갑은 개미핥기의 일종으로 온몸이 비늘로 덮여있다. 새끼일 때에는 부드럽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딱딱해지는 비늘은 사람 손톱과 같은 성분인 케라틴으로 이뤄져있다. 공격을 받으면 도망가지 않고, 웅크리기 때문에 잡기 쉽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널리 밀매가 이뤄져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중국에서 밀매가 활발한 이유는 천산갑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천산갑을 식재료로 활용하고, 비늘을 전통 약재로 쓴다. 중국인은 천산갑 비늘을 부적처럼 갖고 다니기도 한다.
기가넷은 중국 정부의 천산갑 밀매에 대한 느슨한 법 집행도 천산갑 멸종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