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환경산업에 뭉칫돈...환경정책자금 역대 최대 2453억

정부가 새해 환경산업 분야에 뭉칫돈을 푼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환경정책자금을 편성해 환경산업 성장을 돕고 환경보전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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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 산단 폐수종말처리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새해 환경정책자금 규모를 총 2453억원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294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분야별로는 환경산업육성자금 455억원, 환경개선자금 620억원, 재활용산업육성자금 1329억원, 천연가스공급시설설치자금 49억원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최근 재활용품 가격이 폭락해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재활용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재활용산업육성자금을 올해보다 28% 확대하고 긴급 경영안정화자금을 신규 운영한다.

올해 재활용산업육성자금의 융자 신청규모는 지원예산 대비 250%를 기록하는 등 재활용 업체의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 재활용산업육성자금은 올해 대비 294억 원 증가한 132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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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또 기존에는 재활용산업육성자금의 운전자금인 경영안정자금을 연 2회 상·하반기에 융자신청을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긴급 경영안정화자금을 신설해 상시 접수한다. 긴급 경영안정화자금 신청이 접수될 경우 최우선으로 심사순위를 부여해 적시에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환경산업육성자금과 환경개선자금은 시설자금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심사기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운전자금의 사용기간은 연장된다. 기존에는 시설자금 지원범위가 신규시설 설치에만 국한됐지만, 내년에는 신규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기존에 운영하던 시설의 개보수 비용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시설자금에 대한 심사기간을 20일에서 15일로 단축해 심사대기 때문에 기업의 시설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했다.

운전자금은 사용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최대 300일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융자금을 기간 안에 모두 사용하지 못해 남은 돈을 반납해야 하는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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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달성산업단지 폐수처리장 총인처리설비.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수요자 중심의 역지사지 자세로 환경정책자금 융자사업을 운영해 환경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환경정책자금 규모 단위 : 억원 자료:한국환경산업기술원>

2017년 환경정책자금 규모 단위 : 억원  자료: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