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 방향이 꼽혔다.
한국은행은 28일 한은의 정책고객 및 국제업무 담당자 총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발생할 글로벌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한은은 지난달 16∼30일 한은 내 국제업무 담당자와 외부의 정책고객 등 204명을 대상으로 올해와 내년도 국제경제 분야의 주요 현안을 각각 물었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내년도 세계 경제의 10대 현안으로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내년 1월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해 재정부양 및 규제완화,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를 내세워 거시·통상 정책 등에서 오바마 행정부와는 다른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거시·통상 정책에서 오바마 행정부와는 상당히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며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해 경제분야에서 재정부양 및 규제 완화, 통상·외교분야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 행정부의 재정부양 정책이 순조롭게 시행될 경우 향후 2∼3년간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보호무역과 이민제한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중장기적인 하방리스크(위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이어 △유럽연합(EU) 결속력 약화 향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세계적 저성장 기조 탈피 및 인플레이션 회복 여부 △미국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내년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등으로 EU체제가 약화할 경우 반세계화 기조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폭과 속도는 앞으로 금융·경제여건과 신행정부 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중국의 구조조정, 부동산 시장 불안, 기업부채 증가 등 3대 위험 관리 △주요국 간 통화정책 비동조화 지속 여부 △세계적 교역 향방 △원유 가격 △미국과 중국, 일본의 환율 갈등도 내년도 10대 현안에 포함됐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