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서울대병원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비선 진료·대리 처방` 의혹을 받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사무실과 자택, 관련 병·의원 등 10여 곳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서창석 원장실에 투입해 수색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창석 병원장은 김영재 원장측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창석 병원장이 실무진에 김영재 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제품을 병원 의료재료 목록에 등록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다.
특검은 또 서울 논현동에 있는 김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 기록과 개인 업무 일지 등을 확보했다. 비선 진료 의혹 당사자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자택과 사무실, 김 전 원장이 일했던 차움의원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김상만 전 원장은 2011∼2014년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 재직 시절 최순실·최순득씨 자매 이름으로 박 대통령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특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원장, 서창석 원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나란히 출국 금지된 상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대리 처방 의혹,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의혹 등을 규명해달라며 검찰에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