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감독 올리버 스톤과 할리우드 대표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이 ‘스노든’에서 만났다.
영화 ‘스노든’은 테러방지를 위한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첩보전을 방불케 한 8일간의 기록을 통해 권력의 시스템에 맞선 위대한 고발을 다룬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올리버 스톤 감독은 ‘플래툰’, ‘JFK’, ‘월 스트리트’ 등 다양하면서도 작품성과 완성도 높은 영화를 제작해 아카데미 시상식 3회 수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베트남 전쟁부터 9.11테러까지 세상을 뒤흔든 일대 사건을 소재로 힘있고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연출력을 선보여 왔다.
타이틀 롤을 맡은 조셉 고든 레빗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부터 ‘인셉션’, ‘500일의 썸머’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의 이름에서 착안한 조토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스노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로 결정했다. ‘무엇 때문에 고발자가 되었던 걸까? 폭로에 어떤 희생이 따를지 알고 있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스노든 역에 대해서 “조셉 고든 레빗은 첫 번째로 선택한 배우였다. 인물을 정확하게 묘사해내고 또 반영해줄 배우가 필요했는데 조셉이 스노든과 느낌이 비슷하다”라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조셉 고든 레빗은 “올리버의 영화들은 이 시대의 그 어느 감독들보다 훌륭하게 주제를 표현해낸다”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작품에 캐스팅 되었을 때 “스노든에 대해 당시엔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작품에 끌렸다. 나로 하여금 민주주의에 기여하고 싶다는 열의를 불어넣어주는 영화를 보면 흥분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배급사에 따르면 ‘스노든’은 29살의 IT 천재 혹은 내부고발자, 반역자 혹은 진정한 애국자로 불리는 스노든 게이트의 재구성을 통해 국가 일급기밀의 충격적 진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우린 겁내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현재 대한민국의 정세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는 ‘배신자’라는 오명과 함께 수배되며 2013년 사건 발생부터 3년이 넘게 러시아에서 사실상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이 영화가 개봉하면서 스노든 사면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스노든 단독 문건을 취재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기자 루크 하딩의 논픽션 ‘더 스노든 파일즈’와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했을 때 변호를 맡은 아나톨리 쿠체레나의 소설 ‘타임 오브 옥토퍼스’를 바탕으로 올리버 스톤 감독이 공동 각본을 썼다. 2017년 1월 25일 개봉 예정.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