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미국 2위 통신사업자 AT&T는 854억달러(약 97조원)를 투입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체 타임워너를 인수한다고 발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통신과 콘텐츠 간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은 이번 건은 규모면에서 올해 들어 최대 글로벌 인수합병(M&A)이었다. 올 한 해도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는 대형 M&A가 잇따랐다.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이루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확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7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240억파운드에 인수(약 35조원)한다고 밝혀 역시 세계를 술렁이게 했다. ARM 인수는 올해 일어난 반도체 M&A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6월 발생해 최근 마무리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링크드인 인수도 규모가 262억달러(약 30조7600억원)로 MS 사상 최대 M&A였다. 이밖에 삼성이 비브랩스(VIV Labs)를 인수하는 등 국내 업체의 M&A도 잇따랐다. 딜로직이 집계한 올해 글로벌 M&A 규모는 3조69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4조6600억달러)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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