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 빅뱅`을 노리고 추진한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불발됐다.
SK텔레콤은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미디어시장에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미디어 융합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이 2015년 12월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에 인수합병을 신청한 이후 7개월 넘도록 논쟁이 이어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가 케이블TV 1위사업자를 인수할 경우 거대한 독점 사업자가 탄생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심사 첫 관문인 공정위는 결국 두 회사 인수합병으로 인한 경쟁제한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취득 불허 결정을 내렸다. 거대 사업자 탄생에 따른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대신, 인수합병을 원천 차단한 결정이었다.
공정위는 경쟁력이 약화된 케이블TV 자발적인 구조조정이라는 `출구전략`을 인위적으로 막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래부는 `유료방송발전방안`을 통해 케이블TV 경쟁력을 보완할 정책 방향을 마련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