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또 가짜 트윗글로 홍역을 치렀다. 이번엔 미국 유명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대상이 됐다. 그가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는 가짜 트윗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사이트가 해킹 당해 생긴 해프닝이었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피어스 사망 트윗글은 전날 오전 소니뮤직 글로벌 공식 계정을 통해 처음 올라왔다. 트윗에 올라온 내용은 `RIP @britneyspears` 와 `#RIPBritney 1981-2016` 등 두 종류다. RIP는 `Rest In Peace`로 영면을 뜻한다.
이 트윗은 영국 팝가수 조지 마이클이 별세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의 트위터 계정에서도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망을 애도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매니저 아담 레버(Adam Lever)는 CNN과 인터뷰에서 “35살의 국제적 슈퍼스타이자 그래미상 수상자인 스피어스는 살아있으며 건강하다”며 그의 사망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온라인상에서 스피어스 사망설이 여러 차례 돌기는 했지만, 소니뮤직 공식 계정을 이용한 사망 뉴스는 없었다”면서 소니뮤직 글로벌 해킹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소니뮤직 측은 오후 공식 성명을 통해 “트위터 계정에 문제가 생겼고, 이를 바로 잡았다”면서 “소니뮤직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팬들에게 혼란을 준 점에 공식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소니뮤직 해킹으로 판명나면서 지난 2014년 11월 소니 영화부문 소니 픽처스의 해킹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소니 픽처스 임원 이메일이 해킹돼 직원과 가족 신상정보는 물론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출연료가 공개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