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옥외 광고물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늘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 이전까지 연평균 50건 미만에 그친 디지털 광고매체 관련 특허출원이 2001~2010년 연평균 300여건, 2011년 이후 연평균 6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옥외 광고물은 간판, 광고탑, 교통수단 광고 등이 주를 이루다가 2000년 이후 유·무선 통신 기술과 디스플레이 장치를 활용한 전자간판(디지털 사이니지) 등 디지털 광고로 대체되고 있다.
광고와 사용자, 주위 환경 등이 상호 작용하며 작동하는 `인터랙티브 광고`도 나왔다. 사람이 광고물을 만지면 마치 살아 움직이듯 이미지·음향 등을 바꾸거나 광고 노출 시간을 늘리는 기술, 주위 환경 변화를 센서가 감지해 광고 이미지를 바꾸는 기술 등이다.
증강현실(VR), 전자외벽광고(미디어 파사드) 등도 새로운 광고 매체로 활용된다.
디지털 광고매체에 자리를 내준 전통 광고 매체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변하고 있다. 춤추는 에어 간판이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에어 간판의 동작을 정교하게 제어하거나 음악에 맞춰 춤추게 하는 기술도 출원됐다.
한덕원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지난 7월에 개정된 `옥외광고물 등 관리와 옥외 광고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으로 디지털 광고 매체 등이 옥외광고물로 이용될 수 있는 법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옥외 광고물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