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돼야 한다…무리하게 단일화 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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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재인 인스타그램

문재인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돼야 한다…무리하게 단일화 할 필요 없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결선투표제는 도입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23일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 결선투표제는 내가 가장 먼저 주장했고 지난 대선 때 공약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굉장한 노력을 기울였고, 단일화를 해서도 흔쾌하지 않은 결과가 됐다”며 “결선투표제가 있으면 굳이 무리하게 단일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선은 소수 진보정당이 자신들의 정강‧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가 돼야 하는데 표를 분산시켜 정권교체에 방해가 된다는 부담 때문에 후보가 완주하기 어렵다”며 “결선투표제가 있으면 진보정당 후보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선투표제란 선거에서 당선에 필요한 표수를 얻은 후보가 없을 때 상위 득표자 둘 이상을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문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도 “내가 가장 먼저 말했다”며 “1987년 헌법 이후 많은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기본권 조항부터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음 정부에서 해야 한다”며 “지금은 차분히 개헌을 논의해 공론이 모아지면 개헌 과제를 대선 때 후보들이 공약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분이 다음 정부 초기에 개헌을 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야권 대산주자를 중심으로 한 ‘개헌 연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표현했다.

문 전 대표는 “일부 정치인들이 개헌을 매개로 연대, 제3지대, 정계개편을 말하는 것은 다 정치적 계산”이라며 “이는 순수하지 못한 것으로 국민 주권 개헌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말하는 것이나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가 말하는 것이나 다 같은 것”이라며 “심판받아야 할 정치세력이 그런 방법을 통해 다시 집권을 엱아해 나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포함돼 있어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