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화두는 `스마트공장`과 `자동화`입니다. 타이어 설비도 새로운 자동화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조원용 성윤티에스 대표는 21일 “수없이 많은 타이어 제조설비 기업이 자취를 감추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면서 “그동안 기업을 지탱해 오던 인력 기반의 설비 수요가 해를 거듭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분야 기업 대부분이 자동화 열풍에도 기존 방식을 고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성윤티에스가 창업 초기부터 좀 더 적은 인력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 개발에 주력한 이유다.
과감한 투자로 타이어 운반과 포장 과정을 자동 처리해 주는 타이어 래핑 장치를 개발했다. 특허도 냈다. 포장 공정에 필요한 인력을 3분의 1로 줄여 준다. 타이어 크기를 자동 인식하기 때문에 규격별로 조정할 필요도 없다.
가류 공정 전 타이어의 형태를 잡고 이형제를 자동 분사하는 설비도 개발했다. 자동화로 생산성을 약 6배 높였다.
조 대표는 전체 타이어 공정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타 기업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섰다. 최근 융착 기기 기업 엠피소닉과 협력, `초음파 타이어 커팅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1초에 4만번 진동하는 초음파 융착 기술에 성윤티에스의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성과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트라이앵글 타이어의 웨이하이 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납품한 데 이어 내년에 2차 납품으로 이어 간다. 이란, 체코, 우즈베키스탄 기업과도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2020년에는 수출 규모를 700만달러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들은 이미 생산량의 70%를 수출할 정도로 생산량이 많고 공장도 포화 수준”이라면서 “주는 밥만 먹고 있으면 기술 발전이나 상황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남의 손을 빌려서라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중단 없는 정진을 강조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