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회사 서비스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평가를 시작한 2013년 단 1개에 불과했던 우수 등급 회사가 26개로 늘었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평점차이도 같은 기간 10.7점에서 2.8점으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전국 33개 도시가스회사의 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결과, 우수 등급에 26개사가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도시가스 서비스 수준은 도시가스회사의 서비스 인프라 구축·운영 수준(80%)과 고객만족도(20%)를 합산해 평가했다. 시민단체,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별도 평가위원회가 최종 점수를 매겼다.
올해 평가 결과는 도시가스회사 서비스 수준의 상향평준화와 지역·회사간 서비스 수준 차이의 축소로 요약된다.
올해 우수등급을 받은 곳은 강원, 경남, 서울, 부산, 충남 등 26개사다. 지난해 16개사 보다 10개사나 늘었다. 양호등급을 받은 곳은 군산, 대화, 목포 등 6개로 많은 회사들이 우수등급으로 상향되면서 지난해 8개 보다 2개가 줄었다.
보통등급은 없고, 제주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계속 미흡등급에 머물렀다. 미흡 등급은 2013년 10개였던 것이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는 1개 뿐이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평점차이는 2013년 10.7점에서 2016년 2.8점으로, 개별 사업자간 표준편차는 2013년 12.7점에서 2016년 5.9점으로 줄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매년 주관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고객들이 체감하는 도시가스 서비스 수준은 지속 향상되고 있으며 여타 공공서비스에 비해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도시가스사가 도시가스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도시가스 소비자의 편의성이 향상된 것으로 봤다. 과거에는 도시가스사를 방문해야만 신용카드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인터넷 결재, 자동이체 방식으로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해졌다. 이사시 연결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되었고, 연결비 수준도 실제 서비스 수준에 맞게 현실화되는 추세다. 이밖에도 자체 콜센터 운영, 홈페이지 개선, 모바일 앱 제작·활용, 안전점검 문자 메시지(SMS) 사전안내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평가결과를 공개해 도시가스회사의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유도하는 한편, 성과 확산을 위해 우수 기업에 대한 포상 및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