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대전력량 지난 여름보다 20만㎾ 많을듯…예비력은 여유

올 겨울 전력사용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피크 기간은 새해 1월 둘째~셋째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때 우리나라 최대전력사용량은 854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사상최장 혹서기를 겪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 피크치 8518만㎾를 20만㎾ 이상 상회하는 전력량이다. 정부는 이 같은 겨울철 전력사용량 급증에도 안정적 전력공급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겨울철 발전소 전력생산 능력은 총 9300만㎾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최대예상 사용량 8540만㎾와 비교해도 전력여유(예비력)가 800~1030만㎾(예비율 9~15%)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정비 등을 이유로 멈췄던 원전 재가동 등 추가되는 발전원까지 감안하면 이번 겨울 피크시 예비력은 최대 1403만㎾(16.4%)에 달할 전망이다. 비상시에는 시운전, 석탄발전소 출력 상향, 수요자원거래시장 가동 등 긴급가용자원을 통해 595만㎾ 용량을 추가로 확보한다.

산업부는 2016~2017 겨울철 비교적 에너지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상한파와 누진제 완화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부하에 따른 블랙아웃 등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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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와 함께 주요 난방연료인 가스는 안정적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생산·공급 설비 점검 관리로 저장탱크 용량의 30%에 달하는 안전 재고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상시 겨울철 수급대책판을 가동하고 부족한 물량은 현물 구매로 확보한다.

석탄과 연탄도 공급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내년 3월까지 연탄소비는 78.5만톤으로 전망되며, 무연탄은 제고 140만톤 등 193만톤의 공급여력을 갖추고 있다. 비상시에는 정부 비축탄을 방출하고, 발전용 무연탄을 연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활동도 강화해 나간다. 특히 누진제로 전력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우선 공공 부문부터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시민단체 등을 통해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 이달 중에는 공공기관 대상으로 실내 난방온도 준수와 개인 난방기 사용금지를 불시 점검한다. 지역별 에너지 절약을 위해 1월과 3월 두 번에 나눠 지자체별 전력·도시가스 실적도 공표한다.

전국단위 겨울철 절전캠페인과 문열고 난방 영업 제 홍보도 계속한다.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1월 시민단체들과 함께 실내 난방온도 점검을 실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겨울 에너지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수급도 충분하다”며 “분야별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평시에도 운영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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