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 프랑스 르노 등 자동차 제조 3사가 자사의 전기차 플랫폼을 통합한다. 전기차 가격을 인하, 전통적 경유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닛산과 르노 두 회사 동맹에 미쓰비시가 새로 합류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전기차 플랫폼을 통합, 전기차 가격을 현재 시판 모델보다 20% 정도 싼 대당 200만엔(약 2000만원)까지 낮출 것을 목표로했다. 가솔린 승용차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경쟁사 추격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닛산 전기차 간판 모델인 `리프` 가격은 280만엔부터 시작돼 동급 가솔린 승용차보다 높다. 닛산은 2010년 12월 세계 최초로 양산 전기차 모델 `리프`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고, 르노도 2012년에 소형전기차 `조에`를 선보였다.
닛산과 르노 두 회사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합쳐 37만대가 넘는다. 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가 개별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함에 따라 부품 공동구매와 같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없었다.
닛산과 르노, 두 회사 동맹에 새로 합류한 미쓰비시는 2018년부터 자체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중단하고 리프 플랫폼만을 사용하고 부품도 공유한다. 3사는 차체 중량의 40%를 차지하는 모터, 인버터 등의 부품도 공동으로 구매, 비용을 낮출 예정이다. 다만, 단일 플랫폼을 사용하되 독자적인 디자인과 브랜드는 유지한다. 3사 간 협력은 폭스바겐과 토요타자동차가 양산용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