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아너 매직(Honor Magic)`을 내놨다. 아너 매직은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사용자 행동 패턴을 자동으로 학습, 사용자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웨이는 “AI폰 개발에 4년간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업체 화웨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AI폰 `아너 매직`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주변 환경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사용자 행동 패턴도 자동으로 학습한다. 예를 들어 아너 매직 사용자가 영화관에 도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전자 티켓이 자동으로 뜬다. 사용자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알기 때문이다. 또 친구에게 “우리가 잘 보는 바에서 보자”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스마트폰이 스스로 어떤 바인지 인식, 그 바까지 가장 빨리 가는 길을 알려준다.
자오 밍(Zhao Ming) 아너 담당 사장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개발하는데 4년 걸렸다”면서 “자동으로 환경을 인식(센싱)할 뿐 아니라 사용 패턴 및 행동 패턴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 학습 능력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오래 간직할수록 스마트폰이 더 똑똑해진다”고 덧붙였다.
AI 외에 아너 매직은 앞면과 뒷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 90% 충전하는데 30분 밖에 안걸린다. 화웨이는 “라이벌 제품보다 충전 속도가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아너 매직 가격은 3700위안(약 63만원)이다.
제임스 얀 (James Yan) 카운터포인트테크놀로지마켓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이 아이폰에 일부 비슷한 AI 기능을 채택했지만 아너 매직이 더 인텔리전트할 뿐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더 적합하다”면서 “화웨이 AI폰은 여행, 쇼핑, 영화 등 시나리오별로 원스톱 AI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진 디 (Jin Di) IDC 리서치 매니저는 “스마트폰 기능이 서로 비슷해져 혁신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 때문에 질 좋은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스마트폰 벤더들의 경쟁 우위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