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재부 차관 “美 금리인상, 우리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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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투자자 위험회피 성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금융과 외환시장에도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해 이렇게 말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준비된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단호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4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내년 기준금리 2회 인상을 전망한 9월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3회 인상을 전망했다.

최 차관은 “연준은 미국의 고용여건 개선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진행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속도 전망은 당초 시장 예상보다 다소 빠른 속도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결합돼 글로벌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대내적으로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 뿐 아니라 가계·기업·금융 부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미리 대비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정책서민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서민·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자금조달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상황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즉각 재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금융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 자본 확충 등으로 금융기관 대응 여력을 높인다.

최 차관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거시경제와 시장 안정을 위해 `하나의 팀`이 돼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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