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기업 매출이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7∼9월 국내 기업 매출액은 작년 3분기보다 4.8% 줄었다. 13년만에 최저치다.
기업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액 증가율은 2003년 3분기(-6.3%)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2014년까지 분기별 기업경영분석에서 상장기업만 조사하다가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법인으로 기준을 바꿨다.
한은은 3분기 기업의 매출액 급감 배경으로 저유가 장기화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생산 중단 사태 등을 꼽았다.
제조업 매출액이 6.1% 급감했고 비제조업은 2.9% 줄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10.2% 줄었고 기계·전기전자(-7.4%)와 석유·화학(-6.4%)도 낙폭이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2% 줄었고 중소기업은 3.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 수익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7%로 작년 동기와 같았다. 기업들이 물건 1000원 어치를 팔아 57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5.9%로 비제조업(5.5%)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10.9% 뛰었고 석유·화학도 7.6% 늘었다.
기업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현재 91.8%로 6월 말보다 2.8%P 낮아졌다. 또 차입금의존도는 24.8%로 0.6%P 떨어졌다.
<기업 주요 성장성 지표(자료-한은)>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