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확실한 강점으로 입지 굳힌 `온수매트`

매서운 칼바람이 옷 속을 파고드는 시기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안팎으로 대비했지만 만만치 않다. 하지만 지나간 추위보다 견뎌야 할 추위가 더 많이 남았다. 여러 계절가전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온수매트와 전기장판은 따뜻한 밤을 책임지는 대표적 계절가전이다. 바닥 전체를 따뜻하게 유지해 밤새 추위 걱정 없는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전기장판은 내부 전기 열선을 이용하고 온수매트는 전기 열선이 아닌 가열한 물을 순환시키면서 열을 낸다.

과거에는 전기장판을 많이 썼다. 최근에는 온수매트가 대세다. 다나와리서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이후로 온수매트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업계는 전기 열선에서 나오는 전자파 우려 탓에 온수매트 선호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온수매트도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자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온수매트는 몸이 닿는 매트 부분이 아니라 보일러에서만 전자파가 나온다. 몸에서 최대한 먼 곳에 두면 예상치 못한 전자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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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지텍 스팀보이 온수매트 S-5400

수면의 질에서도 차이가 난다. 전기장판보다 온수매트가 더 낫다는 게 실제 사용하는 이들의 반응이다. 전기매트와 달리 화재나 누전 위험이 적고 열이 오래 간다는 것도 온수매트 강점이다. 비싼 가격과 소음, 따뜻한 온도를 내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에는 전자파를 줄인 전기장판도 나오고 있다. 낮은 소비전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전기요도 입지를 넓히는 추세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온수매트 강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나와리서치가 집계한 연간 온수매트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이 2014년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는 수직 상승할 조짐이다.

최근 출시된 온수매트는 다양한 부가 기능을 탑재했다. 살균 기능이 대표 사례다. 클린 필터나 온수살균 모드를 적용해 온수매트와 보일러 속 물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리모컨을 제공하거나 블루투스 모듈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능도 나왔다. 전원이나 온도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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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프리미엄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모던 라인 EQM500 시리즈

두께를 최소화한 것도 트렌드다. 체중을 고르게 분산해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얇아서 보관하기도 편하다. 저전력 설계나 내구성, 완성도는 기본이다. 라텍스 매트리스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연고무 특성상 열 때문에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년 동안 판매한 온수매트를 제조사별로 나눠보면 동양이지텍과 경동나비엔이 절반 이상 점유율을 확보했다. 온수매트 강자로 꼽히는 동양이지텍은 30.9% 점유율을 나타냈다. 오랜 기간 검증된 제품과 브랜드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트 재질이나 마감, 배선 위치를 비롯해 물 보충, 커넥터 연결, 보일러 조작 편의성, 사후서비스(AS)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를 만들며 축적한 기술을 온수매트에 적용한 것을 강조한다. 그만큼 온수매트 보일러 완성도도 높다. 마감이나 완성도, 편의성 측면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기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다. 1년 동안 판매된 온수매트 중 약 20.9%가 경동나비엔 제품이다.

19.2% 점유율로 경동나비엔을 바짝 쫓는 일월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보급형 제품을 선보였다. 온수매트 대부분이 20만원을 넘나들지만 일월은 1인용 제품을 10만원 이하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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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중소, 중견 가전업계가 2017년형 온수매트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주말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서 고객이 저온화상예방, 원격제어가 가능한 온수매트를 고르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 온수매트·전기장판 판매량 기준 점유율(단위 %) >

 온수매트·전기장판 판매량 기준 점유율(단위 %)

<온수매트 연간 판매량 변화 추이(단위 %) >

온수매트 연간 판매량 변화 추이(단위 %)

< 온수매트 제조사별 판매량 기준 점유율(단위 %) >

 온수매트 제조사별 판매량 기준 점유율(단위 %)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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