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취미생활은 `힐링` 방법 중 하나다. `옷 만들기`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취미다. 개성 넘치는 나만의 옷 만들기를 위한 가위와 재봉틀, 원단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늘고 있다.
“옷을 만들 때도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패턴을 접하고 연습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옷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의상전문 DIY쇼핑몰 `패션스타트` 신현호 대표는 원단 이외에 다양한 패턴과 관련 서적을 준비해 고객들을 돕는다. 그는 대학 의상학과 재학 당시 학교 실습에 필요한 재료를 사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울에 올라와야 했다.
지역 학생들과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게 원단과 부자재를 유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창업멤버 정용효 이사와 섬유 원부자재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핵심 고객층이 디자인이나 의상을 전공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여름·겨울방학마다 비수기를 반복했다.
신 대표는 당시 유통하는 상품을 전국에 판매하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2002년 `패션스타트`를 오픈한 이유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 반대가 거셌다. 직접 색상을 보고 만져봐야 품질을 알 수 있는 원단을 모니터로만 보고 구매할 고객이 있을 리 없다고 만류했다.
신 대표는 운영 초기 다양한 색상을 표준화해 선보이는 방법을 가장 고민했다. 그는 `원단 컬러가이드`를 제작하는 방법을 택했다. 고객들이 사용하는 모니터에 따라 차이가 나는 원단 색상을 표준화하기 위해 200개 색상표를 넣은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이를 인쇄해 직접 회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신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 덕에 이용 고객이 늘면서 전국 유통망까지 확보하게 됐다.
패션스타트는 올해 창업 15주년을 맞았다. 모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은 패션스타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원단 색상 이 외에도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한 제품별 상세 설명을 제공한다. 고객행복센터의 1 대 1 문의와 전화 고객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버카페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서는 신제품을 알린다.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상시 이벤트와 등급제 포인트 적립제도도 마련했다. 신 대표는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쇼핑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수시로 꼼꼼히 점검한다.
패션스타트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 10개를 운영한다. 고객들이 직접 대리점에 방문해 사이트와 동일한 원부자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의상제작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20호점까지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한민국 최고 원부자재 쇼핑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