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사는 새 중 하나인 알바트로스 한 마리가 66세에 알을 품어 화제다.
AFP통신은 `위즈덤(지혜)`이라는 이름의 알바트로스가 역대 야생 조류 중 최고령 출산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위즈덤이 발견된 미드웨이 아톨 국립 야생보호구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알바트로스 서식지다.알바트로스 중 `레이산(Laysan)` 종에 속하는 위즈덤은 1956년 처음 발견돼 관리 대상이 됐다.
아톨 공원 연구에 따르면 위즈덤은 66년 동안 300만 마일을 여행했다. 지난 2006년에도 9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공원 측은 66세인 알바트로스가 조만간 건강하게 출산해 세계최고령 출산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계에선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알바트로스가 번식할 수 있는 연령은 약 10세이며, 80년까지 사는 개체도 보고된 바가 있다 보통 1~2년에 한 번 알을 낳으며, 부화하는데까지 9개월 가량 걸리기도 한다.
알바트로스는 주로 북태평양 지역에 서식하며, 비행이 가능한 조류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날개를 편 길이가 3~4m 몸길이는 91cm에 이른다. 철새는 아니지만, 활동 반경이 수십㎞ 대로 넓어, 일본 등 북태평양 해안가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