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기술 냉장고, 토스터 등에도 적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비서 `코타나`를 냉장고, 토스터기, 체온계 등에 적용한다. AI를 적용한 스마트폰용 개인 번역기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AI 확산 전략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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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연결기기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버지는 MS가 내년 3월 진행할 예정인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핵심은 AI가 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코타나는 클라우드기반 AI 비서 서비스다. 이용자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일정을 알려주거나 콘텐츠를 제안한다. 현재는 윈도10, 엑스박스,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MS는 새해 코타나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냉장고와 토스터기, 자동 온도조절기 등 IoT 기기에 작은 디스플레이와 원거리 마이크, 통신모듈을 탑재하고, 코타나를 적용할 표준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배포한다. 지난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윈헥(WinHEC) 콘퍼런스에서 IoT 기기 제조사를 대상으로 코타나 적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요구사항 등을 설명했다.

IoT기기에 탑재된 코타나 하드웨어는 단가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컴퓨팅 능력 만을 갖춘 게이트웨이 역할로 한정한다. 대신, 통신과 연결된 클라우드 방식으로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코타나가 적용된 IoT 기기는 이용자 음성인식은 물론 서로 연결된 상태에서 최적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귀가 전 스마트폰에 실내온도를 28도로 맞추라고 지시하면, 클라우드로 연결된 온도제어기가 명령을 수행하는 일이 가능하다. 반대로, 부엌 일을 하다가 토스터기 화면을 보고 새로운 일정을 잡거나 확인할 있다.

MS는 코타나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날 개발자용 체험 프로그램인 `윈도 인사이더 프리뷰`에 AI기반 실시간 통역서비스 `스카이프 트랜슬레이터`를 배포했다. 서비스는 이용자가 유무선 통화 시 AI가 곧바로 통역해 언어간 장벽을 없앤다. MS는 PC와 스마트폰, iOS, 안드로이드, 아마존 등 주요 플랫폼에 상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MS는 개인용 AI채팅(챗봇) 서비스도 `조(Zo)`를 함께 선보였다. 조는 이제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인 킥(Kik)과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와 채팅을 학습해 스스로 대화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가 인종차별 발언에서 학습한 모욕적인 표현을 거르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강했다. 부정적인 언어는 학습하지 않도록 AI를 보강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