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펀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 인터내셔널(회장 존 비마이어)은 대체투자 부문 약 800명 여성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 소유·관리 펀드 위임·운용이 2013년 2%에서 2016년에는 10%로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KPMG가 발간한 `2016 대체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펀드에 더 많은 자본을 할당하려는 투자자 관심이 증대되고 대체투자에서 여성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응답자 가운데 28%가 향후 5년 내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거나 관리할 계획이며, 여성 소유·관리 펀드 26%는 운용자산(AUM)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켈리 라우(Kelly Rau) KPMG 대체투자 전문가는 “지난해 보고서 발간 이후 기업들이 대체투자 산업에서 여성 인력을 더욱 배출하고 진출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여성 소유 및 관리 자금에 대한 배정을 고려하는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가 운용하는 전체 포트폴리오 중 여성 주도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인 점을 볼 때, 여성이 업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제언했다.
올해 투자자 응답자 32%는 향후 18개월 동안 관리 펀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흥 관리자 배정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같은 기간 내 16% 만이 여성 소유·관리 자금에 대한 배분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8개월 동안 대체투자 분야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펀드 응답자 48%는 헤지펀드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보았으나, 투자자 응답자 18%는 헤지펀드에 대한 할당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펀드 및 투자자 응답자 30%는 사모펀드 실적 개선을 기대했고, 30%도 사모펀드 분야 배분을 늘릴 계획으로 나타났다. 18%는 부동산 펀드 실적 개선을 기대했으며, 투자자 응답자의 22%도 부동산 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답했다.
향후 5년간 글로벌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s)으로는 한국(12%)이 인도(54%), 중국(41%), 브라질(18%), 멕시코(14%)에 이어 상위권에 선정됐다. 보고서는 글로벌에서 3%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곳은 아시아뿐이며,기업어음부도율(Default rates)도 매력적이라 투자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