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10초 만에 미래 진로를 알려준다.
드림스퀘어는 사용자 의사결정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휴리`를 바탕으로 미래 진로를 예측하는 서비스 `탤런트엑스(Talent X)`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사용자가 탤런트엑스에 관심사, 지식, 학교, 전공, 활동, 기술, 업무스타일, 가치관, 근무지 등 13개문항을 입력하면 5만여개 직업 중 가장 적합한 직업을 추천해준다. 미국을 기준으로 해당 직업을 선택한 사람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여부도 알려준다.
현재 연세대·이화여대와 계약을 맺고 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향후 국내 고등학교와 학원, 기업 대상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다니던 한신환 드림스퀘어 대표는 “인물정보를 가진 주요 사이트를 타깃으로 정보를 수집했다”며 “인맥 기반 소셜서비스 링크드인이 보유한 정보가 약 4억개 상당인데 이는 10년에 걸쳐 쌓아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스퀘어는 한 대표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인공지능 기술 기반 회사다. 미국에서 수집할 수 있는 인물 데이터 정보가 많다는 데 착안했다.
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프로젝트 데이터마이닝 연구 3년, 인사상담역 담당으로 4년간 일하며 데이터과학 기반 진로상담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계학습(머신러닝) 개발에 2년간 매달렸다.
드림스퀘어는 2015년 구글에서 10만달러를 지원받아 3000개 봇(로봇)을 개발, 6개월간 인터넷에서 경력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약 3억개 경력 데이터를 수집했다.
한국데이터진흥원은 드림스퀘어가 수집한 데이터 가치를 약 65억원으로 산정했다.
드림스퀘어는 수집한 인물, 경력 데이터베이스에 미국 정부가 해마다 진행하는 경력 설문조사, 인터넷 채용사이트 정보를 모두 취합, 이를 바탕으로 학습한 AI 휴리를 개발했다.
드림스퀘어는 내년부터 AI 분석 대상을 진로뿐만 아니라 인사, 쇼핑 등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휴리는 사용자 의사결정을 예측하는 AI로 학습한 데이터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쇼핑이나 인사 등 사용자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우선 SK인력개발원과 인재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기업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AI로 변환하는 작업 요청을 다양하게 받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는 AI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컨설팅 형태로 전달하고 있는데 이를 챗봇으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가장 적합한 진로를 더 수월하게 달성하기 위한 학습과정이나 기업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