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내년에 신규 항공기 6대를 추가 도입하고 기단을 32대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총 수송규모를 1000만대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은 11일 올해 도입키로 했던 마지막 항공기인 `26호기`를 김포공항에서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보유항공기는 총 26대로 늘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22대에 비해 4대 증가한 26대 항공기를 운용한다는 연초 계획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12월부터 부산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나는 신규노선 취항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는 현재 제주항공이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189석 규모 보잉 737-800 기종이다.
제주항공은 26번째 항공기 도입에 맞춰 오는 15일 부산을 기점으로 일본 도쿄, 태국 푸껫, 사이판 등 3개 노선에 동시·취항한다. 이에 따라 올 한 해에만 국내선 1개와 국제선 9개 등 모두 10개의 정기노선을 늘려 5개의 국내선과 34개의 국제선 등 총 39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최근 수 년 동안 공격적인 노선 증설 및 항공기 도입을 해왔는데 2017년에는 이보다 강도를 더 높여 초공세적인 기단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에는 순증(純增) 기준으로 총 6대 항공기를 추가 운용한다. 1년에 6대 항공기 순증 도입은 처음이다.
또 항공기를 임대해서 쓰는 현재의 운용리스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구매계약을 체결한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 총 3대이며 해당 항공기들은 2018년 모두 도입된다.
제주항공은 2017년에 올해보다 6대 늘어난 32대의 항공기를 운용, 국내선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 도시에 신규 취항해 정기노선을 50개까지 늘리고,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일회사 기준으로 국적 LCC가 보유항공기 30여대, 정기노선수 50개, 연 1000만명 수송시대를 동시에 열게 되는 대한민국 항공사에 기념비적인 사안이 될 것”이라며 “취항 11주년을 맞는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LCC 1위`에서 벗어나 중견 국적항공사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