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사업본부(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가 가전 제품 핵심 부품 모터와 컴프레서 B2B 판매(기업 간 거래)를 늘리기 위해 부품 전문 전시회 등으로 영업 확대 행보를 펼친다.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완제품에서 쌓은 명성을 가전 부품으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가전이 세계 시장을 호령할 수 있었던 비결은 DD모터,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인터버 모터 등으로 대표되는 부품 경쟁력이 핵심이다.
11일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가전 부품 B2B 판매를 늘리기 위해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부품 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LG전자는 모터와 컴프레서를 중심으로 외부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향후 H&A사업본부 기업간거래(B2B) 매출 가운데 절반을 가전제품 핵심 부품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지난 9월 `IFA 글로벌 마켓` 전시회에 참석했다. 글로벌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생활가전 핵심 부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지금까지 LG전자는 국제가전전시회(CES), 국제가전박람회(IFA), 주방욕실 가전 박람회(KBIS)와 같은 가전 완제품 위주 전시회를 통해 가전제품을 전시해왔다.
LG전자 가전사업부가 부품 전문 전시회에 참석한 적은 아직 없다.
세계 최대 규모 부품 전문 전시회인 일렉트로니카 등이 참석 대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세탁기 인버터 DD모터, 냉장고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무선 청소기 스마트 인버터 모터 등을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B2B 매출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
B2B 판매는 한번 계약하면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번 고정 거래선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부품 비즈니스는 교체 수요나 사후관리와 같이 연계되는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 LG가 그룹차원에서 강조하는 B2B 거래 확대 방향과도 일치한다.
현재 LG전자 H&A사업본부에서 가장 큰 B2B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아이템은 시스템 에어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완제품 기업 가운데 B2B 부품 비즈니스를 하는 곳은 없다”면서 “LG전자가 가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