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카(대표 윤정구)가 차량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위해 영국에 엔지니어를 파견, 커넥티드카 서비스 업체 탄탈럼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시범 사업을 통해 기술을 검증하고, 국내 시장에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이는 단계별 전략이다.
핸디카는 본격 사업에 앞서 현재 인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핸디카 관계자는 7일 “신규 인력 일부는 영국 탄탈럼과의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해 파견할 것”이라면서 “현지에서 커넥티드카 데모 솔루션을 시연할 수 있을 때까지 조직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핸디카는 7월 핸디소프트가 설립한 커넥티드카 전문 회사다. 핸디소프트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활용, 차량 Io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만들었다.
핸디소프트의 소프트웨어(SW) 기술과 모회사 다산네트웍스의 통신 기술, 관계사 다산카이스, 디엠씨 등 부품 제조 능력을 모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핸디카는 글로벌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기술력을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사업 성공 여부를 가늠한 다음 국내 시장에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탄탈럼과 업무 협력도 추진했다. 탄탈럼은 차량에 부착하는 단말기로 상태 정보를 수집, 분석, 가공해 사용자에게 보여 준다. 유럽 전역 100만대 이상 차량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핸디카가 지난달 탄탈럼과 공동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 시장 서비스, 마케팅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공동 기술 개발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사업에 필요한 부품과 장치를 핸디카가 생산하는 구도다. 특정 회사가 모든 커넥티드카 사업을 담당하기 어려운 환경을 고려, 각각의 전문 기술력을 토대로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유럽 이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공략한다. 베트남 현지 통신사와 사업 협력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내년 초 베트남 통신사 대상 시범 테스트도 준비하고 있다.
핸디카 관계자는 “차량 내 통신 서비스를 시작으로 차량 간 통신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에코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핸디카 현황〉>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