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와 베트남 교역이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에 힘입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은 통상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제1차 FTA 공동위원회 및 제7차 산업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FTA 공동위는 지난해 12월 20일 발효된 한·베트남 FTA 1주년을 맞아 열린 첫 장관급 이행위원회다. 지난 1년간 FTA 성과를 되짚고 경제·통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 대(對)베트남 수출은 264억달러, 수입은 10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와 28% 증가했다. 양국 교역 규모도 368억달러로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교역량이 8%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두 번에 걸친 관세 인하로 FTA 특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입이 증가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화장품과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각각 34%와 30% 증가했다.
공동위에서 우리 측은 양국 교역을 강화하기 위해 원산지·통관절차와 관련된 애로를 없애는 데 협력하고, 철강 반덤핑과 관련한 공정한 조사를 베트남 정부에 요청했다. 또 베트남 측은 양국이 함께 진행하는 경제협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산업공동위원회에서는 에너지자원, 산업기술, 원전 분야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새롭게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베트남은 한국이 가장 신뢰하는 협력 파트너로 양국 경제협력 모델이 모범적인 상생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양국 협력 의지를 실질적인 성과로 도출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