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인력 3만7000명이나 부족…바이오·SW 등 취업 괴리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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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이 3만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 10명 중 4명은 입사한 지 1년 내 조기퇴사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구인난이 심했고 고령화 추세도 뚜렷했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적절한 수급이 과제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 부족한 산업기술인력이 3만6933명으로 전년(3만6383명)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2.3%로 전년과 동일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연구개발과 기술직, 생산 및 정보통신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이나 기업 임원을 말한다.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인 전국 1만1918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산업기술 부족률은 바이오헬스(3.8%)와 소프트웨어(4.1%)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인력 부족 원인은 `직무 수행을 위한 자질과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이 34.6%로 가장 높았다. 또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28%)` `경기 변동에 따른 인력 수요 변동(13%)` 등이 꼽혔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퇴사인력은 14만803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해연도인 2015년 입사자 중 퇴사인력이 6만156명으로 1년을 채 다니지 않고 그만둔 조기 퇴사율이 41.7%에 달했다. 조기 퇴사율은 종업원 500인 미만 기업 비중이 43.6%로 높았다. 또 경력자 조기 퇴사율(14.9%)보다 신입자 조기 퇴사율(64.1%)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기퇴사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와 분석을 통한 인력 유지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체 산업기술인력은 159만4398명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또 12대 주력산업 산업기술인력은 105만7310명으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업종별 인력 증감 추세도 뚜렷하게 갈렸다. 기계(4.9%), 소프트웨어(3.5%), IT 비즈니스(3.5%), 전자(3.2%)가 비교적 많이 늘어났다. 이에 반해 조선(-3.9%), 철강(-2.0%), 자동차(-1.4%), 반도체(-0.7%)는 감소했다.

산업기술인력 중 50세 이상 장년층 비중은 14.7%로 2012년 이후 지속 증가해 고령화가 진행 중임을 나타냈다. 내년도 채용 예상 인력은 올해(5만2659명)와 비슷한 5만2629명이었다.

산업부는 바이오헬스·소프트웨어(SW) 등 신산업 인력 양성과 함께 고급인력 양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 의견을 반영한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부족인원:사업체의 정상적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 * 부족률={부족인원/(종사인원+부족인원)}×100


산업기술인력 3만7000명이나 부족…바이오·SW 등 취업 괴리 깊어져
산업기술인력 3만7000명이나 부족…바이오·SW 등 취업 괴리 깊어져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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