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76개사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일 채권은행이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 2035개사를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한 결과 총 176개사가 구조조정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구조조정대상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단 1개사 증가했다. 은행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우려와는 달리 큰 증가세는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이 구조조정을 빠르게 실시하면서 50여개 기업이 구조조정대상에 포함된 이후 올해는 단 1개사만 추가됐다”며 “중소기업 내부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품제조업(22개), 전자부품제조업(20개), 기계장비제조업(19개), 고무〃플라스틱제조업(14개) 등이 많았다. 조선·건설·석유화학·철강·해운 5대 경기민감업종 기업은 26개사로 전체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14.8%를 차지했다.
은행 평가 결과 C등급은 71개사로 지난해 보다 1개 늘었고, D등급은 105개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번 구조조정대상 선정은 3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개정 이후 처음 이뤄졌다. 평가 기준에 완전자본잠식이 추가됐고 채권은행은 개정법에 따라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
장복석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C등급 기업은 워크아웃 등을 통한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D등급 기업은 회생절차 등을 통해 부실을 정리토록 유도할 것”이라며 “정기평가 이후에도 기업 재무상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엄정한 옥석가리기를 통한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을 상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추이 (단위: 개, %, %p)>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