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준비로 경영전략회의 연기

현대·기아자동차가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월례 경영전략회의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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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계획된 경영전략회의를 청문회 이후에 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도 청문회 당일인 6일 예정된 경영전략회의 일정을 청문회 이후로 조정했다.

경영전략회의는 본부장급 이상 임원이 참석, 영업현황 등 회사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하고 미래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매월 초 열린다. 이 자리에는 생산, 판매, 품질, 연구개발, 재경 등 전 부문의 본부장과 공장장이 참석해 경영상황을 점검하는데, 주로 정몽구 회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다.

현대·기아차는 정 회장이 오는 6일 청문회 출석 때문에 회의 참석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청문회 때문에 이번 달은 회의가 미뤄졌다”고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도 법무와 대관, 홍보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청문회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당일에는 변호인 1명과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분야 임원 1명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정 회장의 건강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79세로 역대 청문회 기업인 증인 가운데 최고령이다. 2009년 초 심장질환으로 직접 심장을 열어 수술하는 개심 수술을 받은 이후 매년 정밀 심장 검진은 물론 고혈압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 내에 전문 의료진과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여의도 인근 대형병원과 연락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긴급이송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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